일본 편의점.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하며 사재기 현상이 퍼진 가운데 11일 도쿄(東京) 도요스(豊洲)의 한 편의점 판매대가 거의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13일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가 전날 저녁 일본 열도를 상륙해 폭우를 쏟아내며 이날 5시30분 현재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이 발생했다. NHK는 이와 함께 부상자가 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關東)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이날 오전 6시50분 현재 세력이 많이 약화된 채로 미야코(宮古)시 동쪽 130㎞까지 진행했다.

전날에는 빵이나 물, 컵라면 등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동네마트와 편의점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도쿄의 많은 편의점 판매대는 금세 텅텅 비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이와테 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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