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폭발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반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서 "(백두산 화산폭발한다면) 먼저 강하화산재가 비처럼 내리고, 화산재 분화 말기에는 산불이 발생해 주변 산지를 태울뿐 아니라, 천지 칼데라 내에서 흘러 넘친 물로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홍수가 화산체의 부서진 암석과 화산재를 동반해 이동하면 '라하르'라 부르는 토석류, 화산이류 등이 발생해 주변지역을 매몰하면서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도로·댐·전기·광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의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식수의 오염, 냉해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해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남한의 경우 북한보다는 피해를 적게 볼 수 있으나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독성의 화산가스가 함유된 (초)미세먼지의 확산, 항공 운항·운송 악영향으로 관련 수출·수입과 관광 수입에 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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