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4일 오후 7시 20분쯤이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의 도로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불은 인근의 산으로 옮겨붙었고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 속초 시내와 해안가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피해면적은 250ha, 대피 인원은 3,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교육청은 오늘 속초 모든 학교와 고성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산림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명 피해 규모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소방차를 총동원했다"며 "고립 지역 인명 구조와 검색을 위해 중앙구조본부 등 특수구조대를 소집해 인명검색, 대피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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