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4일 강원 인제에 이어 고성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또한 고성과 속초 일대에 사는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고성군 콘도 숙박객과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속초고 기숙사까지 불에 옮겨 붙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불은 5일 새벽엔 다시 속초시 교동 아파트까지 번졌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5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청은 이날 고성 산불에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위해 전국 차원에서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소방차 66대, 소방인력 1000여 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44분을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고성군은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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