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49) 총경이 강남경찰서를 떠난 후에도 가수 승리(29·이승현)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함께 운영한 '몽키뮤지엄' 관련 사건을 알아봐 준 정황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강남경찰서를 떠난 이후인 2016년 7월 부하직원을 동원해 강남경찰서가 수사하던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몰래 알아봐주려고 했다는 진술을 최근 확보했다. 윤 총경은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강남경찰서를 떠났다.

당시 승리, 정준영, 유씨가 포함된 단톡방에 따르면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대화 내용이 오갔다. 이후 '경찰총장'이 무마시켜줬다고 언급한 업소가 몽키뮤지엄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윤 총경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몽키뮤지엄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담당 수사관과, 윤 총경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경찰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은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지만,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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