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입장문을 발표, 손 대표이사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김웅 기자는 31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이사에게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면서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2017년 4월 16일 손 대표이사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이사가 기사를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고,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JTBC 측은 24일 "김 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고였으며 쌍방 합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손석희 사장님,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군요.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손 사장님,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됩니다.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월 31일

프리랜서 기자

라이언 앤 폭스 대표

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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