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유튜브 영상 캡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5급)이 "청와대가 민간 기업인 KT&G의 사장 교체를 지시하고, 막대한 규모의 국채 추가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밤새 분노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밤늦게 그의 동영상을 직접 보고난 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글을 올린다. 저보다도 더 큰 분노를 신재민 사무관은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이 사안은 핵폭탄급이기 때문에, 김정은이가 허접한 친서를 보낸 것도 별 볼일 없는 일로 ‘한큐’에 보내는 대형사건”이라며 "신재민 전 사무관 건을 감찰했다는 민정책임자 조국수석,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자질 없는 한국당의원들이 제 몫을 못한다 해도 국민들이 ‘혹독한 청문회’을 열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전여옥 전 의원은 “(신재민씨가) ‘최순실, 박근혜게이트’에 분노해서 공무원 신분이지만 촛불시위에도 나갔고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문재인 정부가 잘 되길 바랐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권력의 속내는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보다 더 추했다”고 했다. 이어 “티끌 하나도 오점 한점도 용납하지않을 정의의 공의만 있는 최고의 도덕성을 독점점으로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게 나라냐고 외치면서 공무원을 그만두고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당연히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참담하고 그리고 너무도 슬프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재민 전 사무관은 29일 유튜브에 올린 12분 32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KT&G 사장 교체를 청와대에서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당시 위로부터) ‘청와대에서 지시한 것 중 KT&G는 안 됐지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청와대 지시인 것을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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