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1분께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난방공사의 850mm 온수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손모씨(69)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2명이 양쪽 발이 중화상을 입었고, 2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사고 인근 지역 상황을 증언하는 누리꾼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은 "배수관 터져서 이 날씨에 난방이 안 된다", "집이 냉골이다", "하필 한파온 날 사고가 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백석역 근처 길이 다 잠겨서 못 지나가고 있는데, 소방관이 대야로 길을 만들어 주셨다. 자기 발 밟고 가라고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는 복구작업을 끝내고 5일 오전 9시께 난방열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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