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또 다시 로메인 상추 금식령이 내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로메인 상추를 먹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로메인 상추를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 중독 환자가 11개 주에 서 32명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특히 1명은 치명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따.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집 안에 로메인 상추가 있다면 지금까지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폐기 처분하라. 로메인 상추를 넣어두었던 냉장고 청소까지 하라"고 당부했다.

이콜라이 균의 잠복기는 대략 3~4일이며 설사 또는 혈변, 고열, 위경련,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5~7일이 경과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감염자 중 10%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로메인 상추는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유통된 로메인 상추 중 미국에서 수입된 물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로메인 상추의 대다수는 국내산이며, 병원성 대장균에 감연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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