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김성수는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며 '피해자를 왜 찔렀냐'는 질문에 "화나고 억울해서 죽여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말하니 '너 왜 시비냐'고 반말을 하면서 화를 냈다"며 "경찰을 불러서 (PC방)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 건지 억울했다"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두려움, 망설임이 사라졌다. 죽이고 같이 죽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피해자의 얼굴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가족과 고인에게도 죄송하다"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정신감정 결과 심신미약 또는 심신상실 상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한국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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