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창호 가족.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 하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 씨가 결국 눈을 감았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윤 씨가 9일 오후 2시 27분 해운대 백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윤 씨의 부친은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끝을 예감한 듯 "의학적으로 소생 가능성이 없다. 아이 엄마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친은 주취자 운전사고 관련 처벌법 개정을 촉구하며 "나중에 우리 아이를 만났을 때 '정말 아빠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우리 창호가 '아빠 잘했다, 나 괜찮다' 할까 그 생각만 한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아들의 사고가) 하나의 밀알이 되고 넓은 들판을 태우는 작은 불씨가 되어 마침내 국민의 안정을 위한 법안의 통과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씨는 지난 9월 25일 운전자 박(26) 모 씨가 만취 상태로 몰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주취 운전자 처벌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추진됐다. 해당 안은 현재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일부 개정안'으로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