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4명 피살 용의자, 손녀 전 남친 "가방서 56종 도구 발견"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일가족 4명 피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는 가족 중 손녀와 교제하다 헤어진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일가족 중 손녀인 조모(33)씨와 교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조씨와 조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의 가방 안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와 흉기 등 56종의 물건이 들어있었다. 아파트 CCTV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신씨가 가방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씨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치정문제인지 재산 문제인지 어떤 것도 확인된 바는 없다"며 "어떤 연유인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