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 규명에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김씨는 작업을 하던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비상 버튼이 두 번 눌린 14분 사이 기계에 몇 차례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비상 버튼을 누르고 당시 발생한 기계 오류를 모두 해결하다 사고를 당했는지, 비상 버튼을 누르고 오류를 해결하자마자 또 다른 오류가 발생해 비상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오류를 해결하다 사고를 당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공장 내 CCTV가 없던 상황에서 공장 내 페트병 기계를 만든 일본의 A 업체가 "사고 당시 기계작동 이력을 모두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음에 따라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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