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를 희화화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오빠와 저는 사건 전날까지 데이트를 했다.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간 뒤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사랑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오빠는 하고싶은 일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주변을 잘 챙기고 누구보다도 따뜻했던 사람"이라며 "심신미약을 빌미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될까 우려된다. 제대로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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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이 공개된 후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 여자친구를 조롱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딱 봐도 관종(관심종자)", "보험금 지분 안 줘", "몇 달 뒤에 새로운 남자친구 생길까?" 등의 댓글을 달며 피해자와 피해자 여자친구를 모욕했다.

또 다른 남초 커뮤니티인 '디시 인사이드'에는 "PC방 알바 불친절했던 건 팩트 아닐까", "가해자 마음도 이해 간다. 키크고 잘생긴 애들 보면 인생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화나고 죽이고 싶어진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22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피의자는 한국인 김성수(29)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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