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스타그램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이 동성애자는 아니냐"라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질문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일 국회에서는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내내 성소수자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성소수자들, 그 친구들은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며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소수자라는 것만으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인권적인 관점에서 함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과거 진 후보자가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2002년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과 '동성애 왜곡' 국정교과서 수정 신청에 참여했던 점, 2013년 제1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참여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이 동성애자는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그 질문은 조금 위험한 발언이다"며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담는 질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 답변을 회피하시면 (안 된다)"이라고 하자 "회피가 아니라 의원님이 거기에 대해 좀 더 고민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이 동성애자인 것은 아니죠?", "동성애 그 자체를 좋다고 생각하시거나, 주변에 (동성애를) 하고 있으신 분이 있는 것은 아니죠?"라고 물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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