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충북 제천에서 여고생이 개학을 앞두고 스스로 투신해 숨졌다.

제천경찰서는 3일 오후 2시50분쯤 제천시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고생 A양(16)이 투신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친 A양은 함께 있던 학교 선배 B양(18)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5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B양은 "A양이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뿌리치고 투신했다"며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고 진술했다.

유족들 역시 "방학 기간 친구와 다툼을 벌인 뒤부터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등 고민이 깊었다. '개학날 가만두지 말자'는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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