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제21호 태풍 '제비'(JEBI)가 북상하면서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는 4일 마쓰야마 지역으로 초고속 북상, 일본 본토가 많은 양의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비는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27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최대 풍속이 40m/s에 달하는 강도 '강'의 태풍이다. 제비는 일본 열도를 관통해 5일 오전 3시께 삿포로 서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6일 새벽 러시아 사할린 방면에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아침에 60분당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으며, 낮에는 마쓰야마, 간사이 지역에 200mm에서 최대 500mm 이상의 물벼락이 떨어질 전망이다.

일본 측은 한국 기상청보다 태풍 제비의 위력이 더 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 폭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본토에 태풍 제비가 상륙하면서 우리나라의 중부 내륙과 서울 등 전국에도 밤 사이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다. 강원 남부, 충북 남부, 남부지방에는 오전까지 비가 계속되겠다. 특히 경남과 경북 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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