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 씨의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경수(51) 경남지사가 18시간 넘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4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어 신문이 종료된 7일 자정께부터 오전 3시 50분까지 약 4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18시간 20여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단호한 어조로 결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 피의자 신문 이전과 달라진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이 조사 과정에서 물증을 제시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초 특검팀은 "(김 지사가)기억이 안 난다면 기억나게 해주겠다"며 "유력한 증거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수사 기간을 18일 남긴 특검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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