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사진=연합뉴스 제공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사형 선고를 재고해달라고 주장했다.

17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의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이영학 측 변호인은 "항소 이유는 양형부당"이라며 "사형이라는 처벌은 되돌릴 수가 없고 교화가능성이 없다. 정당화할 어떤 사정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이영학은 무려 죄명이 14개가 적용되고 있다"며 "무고 혐의까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치밀한 계획 범행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인지 공소장에 드러나지 않는다"며 "도대체 사람을 살해한 동기와 경위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부터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불치병을 앓는 딸을 내세워 9억 4,000여만원의 후원금을 갈취해온 이영학은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여중생 성추행 및 살해·유기 혐의와 부인 최모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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