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강연재 변호사가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 일부 캡처
자유한국당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된 강연재 변호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께 올리는 말씀 (자유한국당 노원병 출마 입장문 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바라는 국민을 대변하고자 '중도와 새정치'를 표방하는 곳에서 5년간 나름의 정치 활동을 해왔다"라며 "그러나 제가 내린 결론은, 중도라는 것은 독자적인 정치 이념이나 정치철학이라기보다 어떤 판단과 언행을 하는 데 있어서 합리적인 자세를 중시하는 일종의 가치관이나 처세에 관한 개념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된 정당이나 정치영역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라며 "중도 성향의 진보주의자는 진보정당을 가면 되고. 중도성향의 보수주의자는 보수정당에 와서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특히 "제가 몸담았던 과거 국민의당이 '중도'였는지도 의문이다. 당의 입장을 정하고 진두지휘하시는 분들 대다수가 호남 출신이자 호남 지역을 근거로 민주당과 진보진영에서만 오래 정치를 하신 분들이었다"라며 "그러나 제 자리에 있을 때는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의 내부 비판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었을 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듯이 조용히 탈당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변호사는 "저는 저의 소신이나 제가 하고 싶은 정치를 바꾼 것이 아니라, 경험 끝에 더욱 적합한 수단, 적합한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선거야말로 제게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임할 것이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안철수 키즈'로 정치권에 입문한 강 변호사는 2015년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안철수 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하자 서울 강동구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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