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논평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해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켜"

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관해 자신의 SNS에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라며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것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밤 늦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 유인촌 전문화부장관,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은 이 전 대통령 서울 논현동 자택에 모여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오후 11시 7분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후 11시 55분께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도착하자 장 의원과 친이계 측근들은 먼저 집 밖으로 나와 배웅 준비를 했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검찰 측 차량 옆쪽으로 일렬로 서서 구치소로 떠나는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참담한 표정으로 그를 배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의원은 이 전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이후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으로서 공식 논평을 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참담하다.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하여 여론을 장악한 후,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켰다"며 "이 땅에서 전직대통령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토록 어렵단 말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수사를 시작할 때 부터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무척 잔인하다"고 밝혔다.

이어 "훗날 역사가 문재인 정권과 그들의 검찰을 어떻게 평가할 지 지켜보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끝으로 다시는 정치보복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논평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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