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란봉악단장 겸 당 중앙위 후보위원' 현송월 /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장 겸 당 중앙위 후보위원인 현송월이 화제에 올랐다.

15일 현송월(34) 관현악단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오전 10시 10분부터 25분 간 열린 전체회의와 낮 12시부터 25분 간 진행된 대표 접촉을 통해 북측 예술단의 공연 관련 일정 및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송월은 '관현악단 단장' 명칭을 달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아이라인을 짙게 그린 채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송월 단장이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남북 예술교류 전면에 나서면서 그가 이끄는 모란봉악단이 평창 올림픽 기간에 파견될 예술단에 포함될지도 관심이 높다. 이들이 파견 예술단에 포함되면 첫 해외 공연 장소가 한국이 된다.

현송월은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 공연에서 중국 측이 체제 선전 내용을 문제 삼자 현장에서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돌아왔다고도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복장과 공연 방식, 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세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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