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구 선생과 줄리아 리/ 사진=연합뉴스
대한제국 황태손 故 이구의 부인 줄리아 리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6일 중앙일보는 대한제국 최후의 황태자 이은의 외아들인 故 이구의 부인 줄리아 리(본명 줄리아 멀록)가 지난달 26일 미국 하와이의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는 195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이구 선생을 만나 1958년에 결혼했다. 이구는 대한제국 최후의 황태자인 이은의 외아들로 일본인 부인 이방자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손이다. 지난 2005년 도쿄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들 부부는 1963년 서울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렀지만 '푸른 눈의 이방인' 세자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종친회의 외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낙선재가 싫다며 호텔 생활을 하던 이구 선생과 별거상태였던 줄리아 리는 결국 1982년 이혼했다. 그는 이혼 뒤 한국을 떠났고 1995년 하와이에 정착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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