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 목포=연합뉴스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 부본부장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은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향신문은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확인된 유골이 발견됐지만 김 본부장이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은폐를 지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해당 간부인 김현태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 지시했다. 더불어 김 장관은 은폐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23일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유전자)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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