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총장 막말 논란. 사진=금강대 노조 제공
금강대학교 한광수 총장이 막말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전국대학노동조합 금강대학교지부는 "한광수 총장은 2015년 2월9일 취임 이후 2년5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인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 등의 발언을 수시로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막말 외에도 부당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구조개혁평가 책임 문제 등의 이유로 총장 퇴진을 요구한다"고 덧붙엿다.

대학 노조측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한 총장은 지난 5월 24일 전체회의 도중 "완전히 때려잡겠다. 어떤 개XX들이 그러는지 찾아낼 거다. 죽일 놈이 너무 많아서 내가 순서대로 때려 잡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원 사찰을 공공연하게 자행해왔으며 직원들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를 일삼았다고 대학 노조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총장 측은 "폭언을 했던 것은 맞지만 이유가 있었다. 대학노조 측에서 앞뒤 맥락을 잘라내고 편집했다"라며 "대학이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대학구조개혁을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을 안 잡고는 대학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란 취지로 해당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강대 이사회는 오는 28일 임시회의를 열고 대학노조 측에서 제기한 문제 등에 대한 조사와 대책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