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진=다음 아고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가해자의 엄벌을 호소하고 나섰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은 '사랑이 엄마(가명)'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통해 "저는 3월29일 발생한 인천 8세 여아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랑이(가명) 엄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사랑이 엄마는 글에서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다. 이를 어찌 우발적 범죄라 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으로 윤리와 도덕 없이 이러한 범죄를 덮으려 하는 행태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한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 사회에 복귀하면 그들의 나이는 20대 중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분히 죗값 치르고 잘못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 받아야 한다. 재판부에서 이 사건 가해자들에게 보다 더 엄중한 처벌 내릴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양(17)은 지난 3월29일 오후 12시47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B양(8)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알고 지낸 C양(19 ·구속)에게 B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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