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이화여대 신임 총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법인행정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속보팀]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법인행정동 앞에서는 김혜숙 총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혜숙 총장은 1886년 개교 이래 사상 처음으로 직전제로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57.3%로 총장에 당선된 인물로 학내 정유라의 각종 특혜의혹을 선두에서 제기했으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김혜숙 총장은 "기쁨보단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지나온 과정에서 나에 대한 어떤 신뢰나 기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서 여러가지 안정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 문화 구축이 가장 큰 과제"라며 "구성원 간 갈등을 수숩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서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있듯이 이화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명예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유라에 대한 각종 특혜 사태와 관련해선 "어르신들과 상의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사과할 것"이라며 "나는 반 재단이었던 적이 없다. 우리 학교 재단의 소중함을 잘 안다. 잘 화합해서 여러 난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이날 결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혜숙 교수를 제16대 이화여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김혜숙 총장은 이날 곧바로 총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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