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촛불', 심상정 '정의' 언급

이재명·안희정·손학규 '안전·생명'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전남 진도군 팽목항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대선주자들은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그들이 방명록에 남긴 키워드는 '촛불·안전·정의'였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지난 10일 팽목항을 찾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세월호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 23일 팽목항을 찾았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소중합니다. 국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1,073일 우리의 각오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14일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인양하라!"며 안지사와 같이 '생명 보호'를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월 4일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는 대선주자 중 가장 긴 방명록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무려 두 장에 걸친 방명록 글에서 "수만 개의 촛불로 빛을 만든 시민들은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면서 "정의와 상식의 나라를 만들라고 요구했다"며 글을 적었다.

같은 당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안 대표가 방문한 나흘 뒤 팽목항을 찾아 "나라가 국민과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7공화국을 건설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3일 팽목항이 아닌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글을 남겼는데 "어둠이 내려왔으니 빛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오직 정의를 위한 정부를 위해 그대들과 늘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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