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국인 목사가 캄보디아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TV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가난한 현지 소녀들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60대 한국인 목사가 체포됐다.

21일 캄보디아 시엠립 경찰은 6년 동안 최소 8명의 소녀를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아동 성매매 등)로 60대 한국인 목사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옹 타브리 시엠립 경찰 서장은 피해자가 박 목사의 교회에 머물던 11∼16세 여성들로, 이들은 각자 수차례씩 박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가족은 인근에 살았지만, 박 목사는 교회 안에서 자는 게 아이들에게 좋다며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타브리 서장은 박 목사가 소녀들에게 성을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제공했다며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60대 한국인 목사의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소아성애자 추적 비정부기구 APLE는 피해자들이 현재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APLE는 성명을 통해 "피해자 중 한 사람이 박 목사가 자신을 다른 한국 남성에게 팔아넘겼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2003년 '외국인 소아성애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수십 명의 외국인 용의자들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거나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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