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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건물에서 10분 거리인 서니베일에는 애플이 빌려 쓰는 건물들이 있다. 부지 규모는 5에이커(2만㎡)다.

이웃들은 감시 카메라가 있는 건물들 주변으로 보안요원들이 쉬지 않고 순찰한다고 말한다.

외벽에는 애플이 임차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회사 이름이나 로고 등 어떠한 정보도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도넛 모양의 새 본사 건물과 비교하면 평범해 보이는 사무동과 창고가 애플의 비밀 자동차 연구개발 실험실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부근의 한 이웃은 테슬라나 람보르기니 같은 비싼 차량이 줄지은 트럭에 실려 높은 담장 너머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는 주변에서 주차 공간을 찾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의 자동차 팀에서 수십 명이 해고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베테랑 엔지니어인 밥 맨스필드가 올여름 '타이탄'이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자동차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된 이후 수십명이 팀에서 떠났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던 스티브 자데스키가 1월에 회사를 나간 뒤부터 애플의 자율주행차 사업의 진전에 대한 의문이 일었었다.

애플이 최근 자동차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꿈은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여름 영국의 슈퍼카 제작사이자 포뮬러 1 경주대회 팀을 보유한 맥라렌 테크놀로지 그룹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기 위해 접근했다고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맥라렌은 고성능 스포츠카와 레이싱카로 잘 알려졌지만 탄소섬유나 알루미늄 같은 가벼운 자동차 소재 등의 첨단 기술력이 진정한 강점이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독일 언론은 애플이 럭셔리카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다임러나 BMW와의 파트너십을 시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T 산업 애널리스트인 호레이스 데디우는 "무언가 바뀌었지만, 애플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의 연간 R&D 비용은 100억 달러(약 11조원)로 프로젝트 타이탄이 수백명을 고용하기 시작한 3년 전보다 2배가 늘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사업인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이 분야의 기업과 인재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어버브 아발론의 애널리스트 닐 사이바트는 스티브 잡스가 외부에서 인력을 찾지 않았지만 자동차 개발 과정은 다르다면서 "맥에서 아이팟으로,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가는 것은 큰 도약이 아니지만, 아이폰 만들던 사람한테 바로 차를 만들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자동차 프로젝트에 비슷한 점도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아이폰 개발 과정에서는 '아이팟의 대부'라 불렸던 토니 파델이 소프트웨어 책임자 스캇 포스털과 충돌했고 나중에는 결국 회사를 나갔다.

사이바트는 "아이폰 개발을 잘 보면 엉망이었다"면서 "프로젝트 타이탄도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디우는 애플이 챠량 생산을 위해 중국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지난 5월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대규모로 유연하게 생산하기 위해 폭스콘 같은 파트너를 구했듯이 자동차에서도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식이라고 데디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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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9/23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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