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모녀 변사와 실종 아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23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류군의 얼굴과 실명,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경찰이 실종 아동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사진=연합뉴스

배포된 공개 수배 전단에 따르면 류군의 키는 140cm로 갸름한 얼굴, 바가지머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종 당시 류군은 파란색 소매의 흰 티셔츠, 긴 바지, 모자를 착용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표류 중이던 조모씨(52·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족 확인 차 조씨의 거주지를 방문, 조사하던 중 딸 류모씨(26·여)로 추정되는 시신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발견했다.

당시 류씨의 시신은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 비닐과 이불에 쌓인 채 백골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 증세가 있던 조씨가 상당기간 시신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그동안 어머니인 조씨와 딸 류씨, 아들 류군이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은 지난 15일 어머니 조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 15일 대구 한 아파트 CCTV에 찍힌 실종 초등학생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력을 류군의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류군이 사라진 거주지 인근과 낙동강변 등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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