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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지진괴담. 전문가들은 신빙성없는 엉터리 주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지진 예측 그래프는 근거 없는 엉터리 괴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 전문가들은 23일 SNS에서 확산중인 이른바 '지진 예측 그래프'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지진 예측을 위한 연구진의 다양하고 무수히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라며 "지진 예측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데, 이번 주 토요일이나 9월30일 전후로 대규모 지진이 날 것이라는 예측은 한마디로 괴담"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인터넷과 SNS에는 '일본의 지진 감지 프로그램으로 나타난 그래프', '그래프가 맞는다면 지진은 이번 주 토요일이라는 건데…'라는 출처 불명의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정보가 퍼지면서 울산에서는 이번 주 토요일 울산을 떠나 외국으로 가겠다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소문에 토요일에 지진이 오고 이달 말 전후해 또 지진이 온다고 한다"며 "지진을 피해 동남아로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소문이 워낙 흉흉해 딸들을 서울로 보내려고 한다"라며 "큰 지진이 온다는 공포에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호소했다.

토요일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비상 배낭을 꾸려 아예 운동장에서 노숙할 계획이라는 시민들도 있다.

22일 울산의 한 대형 할인매장에는 식사대용 간편 식품이 동나 진열대가 텅 비기도 했다.

이 괴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선 끌기인지 공포심 조장인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데다 의도가 불순하다"며 "전혀 믿어서도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

부경대 강태섭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 그래프는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만들었는지 전혀 배경 설명이 없다"며 "단순한 주목끌기용에 불과하니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일본 등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진 전문가는 "그래프에 나타난 '7월 30일 규모 7.6 지진'은 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인다"라며 "괌, 일본, 한국의 지각판이 각각 다른데 이를 한 그래프에 뒤섞어 나타낸 것으로 보아 엉터리 자료"라고 밝혔다.

그는 "비과학적인 자료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지진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런 거짓 자료를 퍼뜨리는 것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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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9/23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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