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라제위원회 배병호 사무국장

아라제 위원회 배병호 사무국장이 ‘제29회 아라제’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배 국장은 “1500년 전, 철기와 토기 문명의 중심지였던 아라가야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되살리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동시에 축제행사를 통해 내 고장 함안의 소중함과 지역민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이번 ‘아라제’는 개막식과 식전·식후 행사를 비롯해 축하행사, 전시. 체험.경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 방문객들은 이외에도 ‘아라제’와 동시에 열리는 ‘제23회 수박축제’와 함안군의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시식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제29회 아라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제9회 함안 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를 비롯해 ‘제2회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축제’, ‘제23회 수박축제’, ‘제2회 함안 낙화놀이 시연 및 함안 낙화연 날리기’가 있다. 특히, 민속 문화 프로그램에서는 ‘소망등 거리’와 ‘철기.토기 문화 체험’, ‘아라가야 구슬 체험’, ‘아라홍련 LED 연꽃 조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배병호 사무국장은 “‘소망등 거리’의 경우, 7만 군민을 상징하는 7천 개의 소망등을 설치할 예정이다”라며 “소망등은 3가지 종류로 불꽃무늬 청사초롱, 창작등, 연등으로 나눠 꾸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화놀이 시연 및 함안 낙화연 날리기’는 ‘아라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등과 연등 사이에 숯가루로 만든 낙화에 불을 붙이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하며 “강 위에서 마치 불꽃이 꽃가루처럼 날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아라홍련 LED 연꽃 조성’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 시대의 연꽃 씨앗이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워낸 일을 기념해 올해 첫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배병호 사무국장은 “아라홍련의 원래 개화 시기는 7, 8월이다”라고 설명하며 “생화를 대신해 LED 꽃으로 아라홍련을 표현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 방문객들이 ‘아라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소망등 거리’와 ‘함안 낙화놀이 시연 및 낙화연 날리기’, ‘아라홍련 LED 연꽃 조성’, ‘제2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축제’를 꼭 놓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 함안군은 고대국가인 아라가야의 문명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재와 유적지를 소유하고 있다. 함안군은 아라가야의 대표 유적지인 ‘함안 말이산 고군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라제 위원회 배병호 사무국장은 “‘아라제’의 아라가야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함안 말이산 고군분’과 ‘함안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하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아라가야 관련 유적지 외에도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다. 배병호 사무국장은 “‘아라제’ 방문 기간 동안 ‘방어산마애불 삼존상’과 ‘고려동 유적지’, ‘무진정’을 함께 탐방해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보물 제159호인 ‘방어산마애불 삼존상’은 신라 시대 애장왕 2년에 만들어진 후기 신라 시대 마애불이다. ‘고려동 유적지’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이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거처지다. 조선 시대 유적지인 ‘무진정’은 조삼 선생이 후학양성과 여생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다. 1976년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됐다.

배병호 사무국장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번 ‘2016 군민의 날’과 ‘제29회 아라제’를 개최를 통해 함안군과 ‘말이산 고군분’ 유네스코 등재 기원, ‘함안낙화놀이 및 낙화연 날리기’ 등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라제’와 동시에 개최되는 ‘제23회 함안수박축제’가 함안 수박 농가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펼쳐지는 ‘2016 군민의 날’과 ‘제29회 아라제’는 오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함안공설운동장과 연꽃테미파크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23회 함안수박축제’는 ‘제29회 아라제’와 동시에 개최되며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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