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에 대항하는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SBS)
테러방지법에 대항하는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23일 정의화 국회 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야권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러방지법이 꼭 필요하냐",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몸집만 키우는 꼴", "직권상정은 용납할 수 없다" 등의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26일 오전 판사 출신의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11번째 토론자로 나서 발언 중이다. 따라서 26일 오전 9시 30분인 현재, 지난 23일 오후 7시 7분에 처음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후로 62시간이 지나고 있다.

이에 벌써 11번째 토론 주자를 맞은 국민들의 필리버스터 순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필리버스터의 1번 주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광진 의원이었으며 2번 주자는 문병호 국민의 당 의원이었다. 야권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서 대부분 테러방지법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 것과 달리 문병호 의원은 테러방지법엔 찬성하나 직권상정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펼치고 1시간 49분 만에 강단에서 내려왔다.

세 번째 토론자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0시간 18분이라는 기록적인 연설을 펼쳤다. 이후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이 기록을 지키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서는 정의당의 박원석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섰고 그 뒤를 더불어민주당의 유승희 의원이 이었다.

여섯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강단에 올랐고 다음으로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토론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부터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신경민 의원, 강기정 의원, 김경협 의원이 토론을 펼쳤으며 현재는 정의당의 서기호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측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펼치며 필리버스터를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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