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YTN)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23일 오후 7시께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더불어민주당의 첫 번째 주자 김광진 의원(5시간 33분)부터 시작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1시간 49분),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오후 12시 48분까지 발언을 이어나가 10시간 18분을 기록하며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은수미 의원은 필리버스터 발언에 앞서 자신의 SNS에서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테러방지법엔 테러방지가 없다"며 "사이버댓글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테러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 모두를 테러용의자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테러 생성법이다"라며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에 조사권과 추적권을 부여하는 등 법안 독소 조항을 변경하지 않으면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나서서 의결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는 의원 1명이 한 차례씩 시간과 의사 정족수에 상관없이 토론을 진행할 수 있고 회기 내 계속 진행할 수 있으며,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려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필리버스터는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11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임시국회에서의 테러방지법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