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453억원 수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수용했다.(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453억원 수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수용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2일 오전 11시30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학교무상급식 식품비 1244억원 중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453억원에 대해 전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22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교육감의 고심에 찬 결단을 환영한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윤 기획관은 "박 교육감은 학교급식과 관련해 경남의 갈등을 뒤로 하고, 이제는 경남교육의 정상화와 학력수준 향상에 전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도와 도교육청간 무상급식 갈등은 2014년 10월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예산' 감사 방침을 발표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는 무상급식 감사대상 학교 90곳을 도교육청에 통보했으나 도교육청은 도 대신 감사원에 무상급식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같은 해 11월 학교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고, 도교육청은 헌법재판소에 '학교급식 감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도 보조금을 제외한 채 2015년 무상급식 예산을 마련했다.

이후 경남도의회에서는 지난해 4월 도와 도교육청을 상대로 중재안을 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의 비공개 회동을 시작으로 대화를 재개했고, 총 6차례 급식 실무협의를 거쳐 식품비를 반반씩 부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된 무상급식도 약 1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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