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사망 리을설, 김정은 빈소에 조화 보내 '최고 대우'
폐암으로 사망 리을설, 장례위원장 김정은 빈소에 조화 보내 '최고 대우'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북한군 최고 원로급 인사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지난 7일 폐암 투병 중 사망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인민군 원수인 리을설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빨치산 출신'의 북한 혁명 1세대 리을설은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신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됐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의 명단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빠지면서 '신병 이상설', '해임·숙청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빨치산 2세대'에서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2인자'로 부상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최룡해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170여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렸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을 맡으며 김정은의 '오른팔'로 불리는최룡해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발표한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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