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을설 폐암으로 사망, 최룡해 장의위원명단서 빠져..."대단한 사건" 신상이상설 제기
리을설 폐암으로 사망, 최룡해 장의위원명단서 빠져..."대단한 사건" 신상이상설 제기

‘리을설 폐암으로 사망’

8일 북한조선중앙통신이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폐암으로 장기간 치료받던 중 지난 7일 94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조선중앙통신은 “리을설은 1921년 9월14일 함경북도 김책시의 빈농가에서 태어나 한생을 혁명의 군복을 입고 당과 수령을 결사옹위하는 전초선에서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해온 항일혁명투사이며, 노동당의 충직한 노혁명가”라고 소개했다.

리을설 폐암으로 사망에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부고를 발표하고 170명으로 된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조객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는 10일 오후 7시까지 맞이하고 11일 오전 9시에 발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명단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누락돼 '신상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약 190명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당·군·정 고위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최룡해 당 비서은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실수로 누락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기남 등 다른 당 비서들은 다 포함됐기 때문이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병환으로 몸무게가 20㎏이나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당 비서도 명단에 들어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최룡해의 신상에 큰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가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한 리을설의 장례위원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면 대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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