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죽도
협죽도, 맹독 품은 나무를 통영 길거리에 방치… "독화살 사약에 사용"

청산가리 6천 배의 맹독 성분이 들어있는 협죽도가 통영에서 20년째 공원 조경수로 자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협죽도는 잎과 줄기 등 나무 전체에 독성이 청산가리의 6천배나 되는 라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미량이라도 치사율이 높아 과거에는 독화살과 사약에 사용되던 독이다.

한때 공기정화기능이 탁월해 조경수로 인기였지만 지금은 벌목 대상이다.

문제는 통영 협죽도가 아파트단지 주변 체육시설과 산책로에 10여 그루가 무리 지어 심겨 있고 일부 지역엔 군락 터널까지 만들어져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통영시는 1990년말 무전동 지역을 매립하고 해안공원을 조성할 당시 개화 시기가 길고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해 협죽도 100여 그루를 심은 것.

부산시의 경우 2년 전 협죽도 천그루를 잘라냈지만 통영시는 '치명적인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 및 젓가락 용도를 금합니다'라는 작은 경고판만 설치한 채 20년간 방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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