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가 경비원 78명을 포함해 직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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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경비원 분신 사건'이 있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가 경비노동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해고 예고 통보는 통상 경비 용역업체 재계약 때마다 있는 요식행위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 임원회에서 15년 이상 계약을 이어온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 측은 "그런 의견을 내어놓기는 했지만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확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말로 용역 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측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비 노동자 노조의 힘이 약해지기를 원하고 내부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 이같이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11시 78명의 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승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그럼 다들 그냥 둘 줄 알았어요?",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직종만 다르지 '카트', '송곳' 실사판이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애초에 불보듯 뻔했던 일이 그냥 일어났을 뿐, 뭘 기대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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