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때 유방 사이즈, 당뇨병과 연관있어

20세때 유방 사이즈가 큰 여성일수록 나중에 제2형(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성미카엘 병원의 조얼 레이 박사는 미국 간호사건강조사(NHS-2)에 참여하고 있는 9만2천10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만을 고려했을 경우 20세때 유방 사이즈가 B컵인 여성은 A컵인 여성에 비해 나중 제2형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2배, C컵인 여성은 4배, D컵이상인 여성은 5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뇨병가족력, 허리둘레, 식사습관, 운동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는 당뇨병 위험이 유방 사이즈 B컵 여성이 A컵 여성에 1.3배, C컵 여성이 1.7배, D컵이상 여성이 1.6배로 각각 나타났다.

레이 박사는 20세때 유방이 큰 여성은 소녀시절, 특히 10세 정도때 과체중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고 사춘기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아도 급속성장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일시적으로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는데 사춘기가 일찍 오면 인슐린 저항은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과체중, 특히 복부지방이 과도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또 일반적으로 과체중 여성이 유방도 큰 것을 생각할 때 유방 큰 여성이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것은 결국 과체중때문으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레이 박사는 유방조직에 들어있는 지방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레이 박사는 유방은 60%이상이 지방조직이라고 지적하고 복부지방만이 아닌 다른 조직의 지방도 당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20세인 여성들이 유방 사이즈가 크다고 해서 일부러 유방을 줄이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레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1월29일자)에 발표되었다.

(토론토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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