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여대생 "성매매로 생계" 자서전 충격

프랑스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에 나섰던 한 여대생의 자서전이 출간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메 쉐르 제튀드'(친애하는 학문이여)란 제목의 이 자서전은 파리에 소재한 모 대학의 2학년생인 로라 D(19)가 꿈과 희망을 품고 대학에 진학했으나 성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간 렉스프레스에 따르면 로라는 돈 없는 가난한 집안 출신의 여대생이다. 그런 로라에게 대학생활의 낭만은 오간데 없고 "밀린 것은 (세금) 미납 영수증과 집세고지서"뿐이었다. 심지어 주머니엔 일 전 한 푼도 없어 대중교통도 남몰래 무임승차하기가 일쑤였다.

로라는 "빚을 지지 않고 살아갈 마땅한 방도가 없는 학생들은 손쉬운 길을 택한다"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나서는 학생들은 의외로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대학에 입학한 직후 아르바이트로 여기 저기 뛰어다녔지만 일주일에 15시간을 일해도 늘 돈이 궁했으며 허기졌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런 어려운 생활 속에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인터넷에 넘쳐 나는 매춘 알선 사이트였다. 로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매개로 성거래에 나서 하루에 250-400 유로를 벌었다.

그러나 텅 비었던 주머니가 두둑해져 풍족한 생활이 찾아온 것도 잠시였다. 불면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무서운 환영들이 자꾸 떠올라 더이상 그런 생활을 계속할 수 없어 그만 둔 것으로 책은 전했다.

현재 프랑스의 경찰은 2만명의 여학생들이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조합인 SUD에튀디앙은 그 숫자가 4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내에는 현재 10만여명의 학생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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