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방뇨사건으로 피지 관광산업 '흔들흔들'

지난 해 3월 발생한 피지 군인의 기내 방뇨 사건으로 피지의 관광산업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피지 타임스가 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피지의 국제선 항공사 '에어 퍼시픽'이 지난 해 영업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사설을 통해 일본-피지 노선 에어 퍼시픽 여객기 안에서 피지 군인이 술에 취해 좌석에 앉아 있던 일본인 여성 승객에게 방뇨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그 같이 밝혔다.

에어 퍼시픽은 지난 해 영업실적 보고서에서 기내 방뇨 사건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피지와 일본 노선이 지난 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피지 군인이 좌석에 앉아 있던 일본인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바지를 내리고 방뇨한 사건은 당시 일본 등 외국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피지에서도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었다.

타임스는 사설에서 끔찍한 기내 방뇨 사건이 다시 한 번 피지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다면서 "용서받을 수 없는 그 사건이 피지가 수십 년 동안 개척해온 일본 시장에 엄청난 피해를 몰고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 순간의 바보 같은 짓이 이 나라와 국민의 얼굴에 먹칠을 했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퍼뜨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나라 전체가 부끄러운 마음을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 관광객에게 방뇨를 하는 것은 만천하에 드러나는 일로 지구촌의 오명 거리가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어 방뇨를 한 것은 짧은 순간이지만 수백만 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박탈해가고 있다면서 모든 피지 국민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피지 국민이 비열한 짓을 하면 관광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자동차나 버스에서 쓰레기를 내던지거나 택시 운전사가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짓 따위가 그런 일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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