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전문기업 '엠브레인' 설문결과 발표… 2030 여성, 19.2% '원나잇 스탠드' 경험

하룻밤 풋사랑(원나잇 스탠드)에 대해 여성들은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2007년을 살아가는 젊은 20~30대 여성들에 대한 성생활 백서가 나왔다.

영화 '싱글즈' 권칠인 감독의 신작 '뜨거운 것이 좋아'(시네마서비스 제작/권칠인 감독)가 내년 1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2007년 현재를 살아가는 2,30대 여성 5,000명을 대상으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최대 패널 기반의 리서치 전문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그녀들의 사랑과 연애, 섹스에 관한 설문'(신뢰도 95%, 표본오차 +-1.39)을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노컷뉴스는 이 자료를 기초로 3회에 걸쳐 대한민국 2030여성들의 성생활 백서를 공개한다. 이번에는 원나잇 스탠드에 대한 설문결과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오래 사귄 남자친구는 바람펴 놓고도 적반하장으로 '우리 생각 좀 해보자'라고 말하고 똑 같은 시나리오만 1년째 쓰고 있는 일이나 연애나 고민만 가득한 27살, 좌충우돌 무대뽀인 아미(김민희). 그녀는 헤어진 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술에 만취했다가 능력좋고, 매너좋고, 외모까지 준수한 사랑스런 소개팅남(김성수)과 딱 마주친다.

그와의 원나잇 스탠드 후 쪽팔림을 못견디고 대충 챙겨 입고 도망쳐 나온 아미에게 '나 책임지쇼' 라고 나타나 결국 애인으로 발전하는 에피소드는 '원나잇 스탠드'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엿보게 한다.

실제 이번 설문결과도 2030 여성 19.2%가 원나잇 스탠드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는 23.1%, 30대는 15%로 젊은 여성일수록 원나잇 스탠드에 경험이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원나잇 스탠드 상대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상대남 33.7%

'해보고 싶다/ 해도 된다' 라고 말한 여성들은 27.7%로 집계, 약 30% 여성들은 원나잇 스탠드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원나잇 스탠드 상대로는 2,30대 여성 모두 '유흥업소에서 만난 사람'이 33.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사람'이 31.3%로 그 뒤를 이었다.

'원래 알던 사람'도 22%로 나타났다. 20대가 30대 여성보다 원나잇 스탠드의 상대가 좀 더 다양한 상대와 원나잇스탠드를 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20대 = 유흥업소 31.5%, 인터넷 29.5%, 원래 알던 사람 24.7%, 소개팅, 미팅 등으로 만난 사람 11.5%)

기타 응답으로는 '이웃', '여행가서 만난 사람', '오프라인 동호회 모임',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 등이 있었다. 원나잇 스탠드로 만난 사람과 연인 또는 부부로 발전한 경험도 총 26.4%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영화 속 아미처럼 원나잇 스탠드를 경험한 26.4%가 상대방과 연인 또는 부부로 발전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나잇 스탠드 상대방과는 47.6%가 '다시 연락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상대방에 따라 유동적으로 다르다'고 말한 사람이 30.2%, '연인, 친구처럼 가끔 만난다'가 16.4%를 차지했다.

그러나 원나잇 스탠드를 하고 난 후 과반수 이상의 54.6%의 여자들은 원나잇 스탠드를 '후회한다'고 밝혔으며 '후회없다'가 22.1%, '별 느낌 없다'가 23.3%로 집계됐다.

연하남과의 연애는 트렌드?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일도 연애도 화끈하게 즐기는 밤낮없이 화끈한 40대 영미(이미숙)는 젊은 남자들과 즐기고 뒤돌아서 '우리 내일부터 쌩까자'라며 택시비까지 챙겨주는 '섹스는 O.K, 연애는 NO!'를 지향하는 성공한 싱글맘이지만 "난 특이취향이라 노땅도 좋던데…"라며 가진 것은 없어도 당당하게 어필하는 연하남 경수(윤희석)의 막무가내 작업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번 설문에서 연하남을 사귀어 본 적이 있는 여성들은 총 36.7%로 집계됐다. 54.5%의 여자들은 '연하남과의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밝혀 과반수의 여성들이 연하남과의 연애에 대해서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연하남과의 연애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20대 여성의 40%가, 30대 여성의 약 50%가 '나이많은 남자보다 자유롭고 오픈된 사고방식'을 꼽았으며 '나이가 어리고 젊은게 좋아서'라는 답변도 23.5%로 집계되었다. '트렌드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는 유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응답도 14.4%로 나타났다.

기타응답으로는 '좋으면 연하든 연상이든 상관없다.', '궁금하다. 호기심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고 싶어서', '귀여워서'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연하남과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73.6%라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철이 없고 어려서'라고 답했으며 '내가 더 나이들어 보여서'(9.2%), '돈을 내가 더 쓸 것 같아서'(8.7%), '젊은 여자들과의 경쟁'(1.5%)이 나왔으며 총 6.9%를 차지한 기타응답으로는 '내가 챙겨야 해서', '세대차이가 날 것 같아서', '동생 같아서', '그냥 싫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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