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선정 '올해 의학혁신'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연말을 맞아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 등 '올해의 10대 의학혁신'을 발표했다. 다소 상업적인 내용도 있지만 올 한해 대중의 관심을 끈 의학 이슈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포경수술이 에이즈 예방 = 포경수술이 에이즈를 예방한다는 내용은 올해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경수술 비율과 에이즈 감염의 정확하게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다만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결과가 올해 초 공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는 "학계에서는 '콘돔 사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포경수술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에이즈 예방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이성 유방암 테스트 = 유방암 환자의 종양을 절제하면서 동시에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전까지는 수술 중 임파절을 분리해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전이된 것으로 나타나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처방전 필요 없는 비만치료제 '알리' 출시 =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비만치료제 '제니칼'과 동일한 성분이지만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알리'가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성인형 당뇨병 관련 유전자 4개 추가 발견

▲생리를 없애주는 먹는 피임약 '리브렐' FDA 승인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약 '리리카' 발매 = 섬유근통증후군은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장기간 온 몸의 이곳 저곳이 아프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피곤함이 지속되는 질환으로 수면장애, 경직 그리고 목, 어깨, 엉덩이 등 부위에 눌리는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리리카'는 별다른 치료제가 없던 섬유근통증후군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은 의약품.

▲폐암 진단시약 개발 = 폐암은 환자의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이 진단시약은 폐암 환자의 혈액 중에는 많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 단백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폐암을 조기진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확진을 할 정도로 정확하지 않은 것이 흠.

▲양수에서 줄기세포 발견 =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줄기세포가 양수에서 발견됐다.

▲비타민 D의 다양한 효과 = 비타민 D가 인체의 칼슘을 흡수하는 것을 주도해 뼈를 강하게 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 2007년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비타민D는 당뇨병, 잇몸 질환, 다발 경화증 및 암까지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직장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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