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이명박(66) 당선자는 스포츠와도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이명박 당선자는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던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년 동안 서울시수영연맹 회장을 지냈고, 1981년 곧바로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2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한국 수영을 이끄는 동안 '아시아인어' 최윤희, 최윤정 자매, '배영의 신화' 지상준 등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 기간 아시아수영연맹 회장(1984-1992)을 맡기도 했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8년부터는 5년 동안 국제수영연맹에서 집행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수영연맹 회장을 지내면서 대한체육회 이사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을 맡으며 수영에 국한하지 않고 체육 전반에 관련된 업무도 수행했다.

1992년 대한수영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명박 당선자는 체육에서 떠나있는 듯 했지만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당연직으로 서울시체육회장에 취임, 스포츠와 인연을 다시 이어갔다.

이 후보의 당선 확정을 가장 반기는 쪽은 당연히 수영계다.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에서 체육진흥본부 단장 겸 본부장으로 활동해 온 정일청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는 "체육인들은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위축되고 침체한 체육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영 쪽에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당선자 정도의 경력이면 체육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두루 거친 것이어서 체육계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을 것"이라며 "더불어 체육인들의 고충도 잘 이해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스포츠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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