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재거 등과 사귄 '유명男 킬러'

믹 재거에서 에릭 클랩튼, 케빈 코스트너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새 애인 카를라 브루니(39)의 화려한 남성 편력 명단이다.

전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지 겨우 2개월 만인 지난 주말 사르코지 대통령은 모두에게 공개된 장소인 디즈니랜드에서 13세 연하의 브루니와 데이트를 했고, 이 장면을 여러 파파라치와 사진기자들이 찍도록 놔둠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연애를 공식화했다.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 프랑스 이민자의 딸인 브루니는 슈퍼모델에서 변신한 가수로, 어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 오다 2002년 가수로 전업, '누가 나에게 말했어요(Quelqu'un m'a dit)'라는 앨범으로 빅 히트를 기록했다.

믹 재거의 연인이었던 브루니는 에릭 클랩튼과 파티를 즐겼고 케빈 코스트너의 구애를 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를 매혹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남성 편력 때문에 프랑스 일간지 이나 은 브루니를 유명한 '남자킬러(man-eater)'로 표현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올해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브루니는 불과 세 달 전까지만 해도 브루니의 최근까지 연인은 2000년부터 염문이 일었던 라파엘 앙토방이었다.

원래 브루니는 그의 아버지인 장 폴과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가 아들인 라파엘과 애인 사이가 됐는데, 당시 라파엘은 좌파 사상가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딸인 쥐스틴 레비와 결혼한 상태였다. 이후 라파엘과 이혼한 쥐스틴은 브루니를 "아름답지만 킬러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묘사한 적 있다.

그러나 유명 인사들과 숱한 염문을 일으키면서도 브루니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권력이나 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해 왔다. 그는 "연인 관계를 이어나갈 때 상대방은 나에게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내 남자가 능력이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더라도 다른 이들과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루니와의 로맨스가 보도되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주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원수의 프랑스 방문으로 쏟아졌던 수많은 나쁜 뉴스들을 결정적으로 반전시켰다. 2개월 전 세실리아의 이혼을 공식 발표한 날도 공공부문 총파업이 예정된 전날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