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서 날개 돋친듯 팔려… 발매 1주만에 30만개나

"진한 커피향이 나는 콘돔은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까."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선단체 DKT 인터내셔널이 에이즈(AIDS) 발병율이 극히 높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염가로 판매하는 커피향의 콘돔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CNN 인터넷판이 5일 전한 바에 따르면 DKT 인터내셔널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율이 전체 인구의 2.1%에 달하는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이처럼 이색적인 콘돔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DKT측은 수도 아디스아바바 경우 HIV 감염율이 7%를 넘는 상황을 감안해 유독히 커피를 좋아하는 현지인의 기호를 겨냥했다.

일반 콘돔에서 나는 고무 냄새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많은 점에 착안해 생산 과정에서 커피 향기를 집어 넣는 공정을 개발했다.

DKT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닌 만큼 되도록 이면 콘돔을 거부감 없이 착용하게 만들어 사용률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난 9월 시판에 들어간 커피향 콘돔은 발매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 나갔다. 가격은 3개들이 한 갑에 1비르(약 100원)로 거의 무료나 다름 없다.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싸고 찻집에서 파는 커피 한잔값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DKT는 에티오피아 외에도 에이즈 감염이 확산 일로에 있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두리안과 옥수수 향기의 맞춤형 콘돔을 개발, 조만간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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