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A380 스위트클래스 성관계 불가"

싱가포르항공사가 지난달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점보여객기 `A380'을 세계 최초로 상업노선에 취항시키면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싱가포르항공의 A380기종은 퍼스트클래스 보다 품격있는 12개의 스위트 클래스라는 독립된 개인 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는 호화 여객기지만, 방음시설은 지상의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 문제의 발단.

이로 인한 고객불만 제기를 막기 위해 싱가포르항공사는 비행중 스위트 클래스에서 성관계를 가져선 안된다는 `이례적'인 승객고지 사항을 추가시켰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항공사가 내세운 승객자유 제한의 명분은 `타인의 여행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것.

항공사는 고지를 통해 "우리는 승객이 어떤 티켓을 샀든,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불편을 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준만은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스위트 클래스 이용자들에게 요청드리는 사항은 이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A380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기로, 싱가포르항공사의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이 첫 취항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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