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 감독 데뷔 첫작품 낸 미남 스타 '밴 에플렉'

할리우드 재줏꾼 미남스타 벤 애플렉(35)의 회심에 찬 감독 데뷔작이 영국 4세 여아 매들린

실종사건의 '유탄'을 맞아 그를 망연자실하게 만들고 있다.

애플렉은 첫 장편 연출작 를 완성해 지난 5일 프랑스 도빌영화제에서 시연회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도빌영화제에서의 여세를 몰아 런던에서 프리미어를 갖고 전세계 개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내 배급사인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UK가 개봉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애플렉측에 전격 통보했다.

프랑스에서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 흥행에도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개봉일을 고대하던 애플렉으로선 '청천벽력'이었다.

그러나 브에나비스타측의 개봉 취소 사유가 설득력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항변도 못하고 있다. 배급사는 지난 5월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매들린 매컨 실종사건이 영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화제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비슷한 스토리를 다른 의 상영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는 미국 보스턴을 무대로 하고 있으나 4살짜리 여아의 실종을 다룬 스릴러로 극중 아역의 이름도 매들린 오브라이언으로 성만 다를 뿐이다. 더욱이 기이하게도 영화와 실제의 매들린 간 신체적 특징도 거의 유사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매들린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 들다가 친어머니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과 부모 간 진실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배우 제니퍼 가너와 사이에 한 살 된 딸을 두고 있는 애플렉은 "생사가 걸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상업 영화를 상연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브에나비스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선뜻이 밝혔다.

그러나 모처럼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의욕적으로 제작한 데뷔작이 '암초'에 걸린 점에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애플렉은 내달 19일로 잡혀 있는 영화의 미국 개봉 이전에 매들린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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